제2 교리편
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산 종사께서는 ‘정전’은 근원을 밝힌 원경(元經)이요, ‘대종경’은 두루 통달한 통경(通經)이라 하셨나니, ‘정전’과 ‘대종경’은 복과 혜를 구하고 성불 제중 제생 의세하는 가장 바르고 빠른 길을 밝혀 주신 큰 경전이니라.」
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전’은 대종사께서 친히 제정하신 크고 원만한 법이니 장차 온 세상이 천하의 큰 도요 만고의 대법으로 받들게 될 것이라, 그대들은 정전을 공부할 때 입으로만 외우고 글로만 알려고 하지 말고 대종사의 본의를 깊이 생각하고 찾을 줄 알아야 하느니라.」
3. 대산 종사, 교전 해의의 주체 강령을 밝히시니 「첫째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할 것이요, 둘째 평이 간명하게 밝힐 것이요, 셋째 사통오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니, 사통오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불생불멸·인과보응의 진리를 믿고 깨치도록 할 것이요[信仰], 마음공부하는 데 부합하도록 할 것이요[修行], 보은 봉공하는 생활이 되도록 할 것이니라[濟生醫世].」
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교전을 펴신 뜻은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을 밝히고 온 세상을 불은화(佛恩化)·일원화(一圓化) 하자는 것이니 이 교리라야 전 생령을 널리 구제할 수 있느니라.」
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교전을 공부하려거든 건성으로 하지 말고 정신을 차려서 하라. 과학이 발전한다 해도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마음 병을 모두 치료하기는 어렵나니, 교전과 스승님들의 말씀에서 먼저 그 치료법을 찾으라.」
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법은 대종사께서 수많은 생을 통하여 서원을 세우고 진리와 스승과 만생령의 감응을 얻어 내놓은 법이라, 시대를 앞선 과학이요 철학이요 종교학이니,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큰 서원을 세우고 마음 깊이 받들어 연구하고 깨달아 법의 실력을 쌓으라.」
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전’은 대종사의 몸이요 마음이요 실천이니, ‘정전’에 밝힌 대로만 공부하면 누구나 여래가 될 수 있느니라.」
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전’은 생활 속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밝혀 주신 원경(元經)으로, 하나면서 전체고 전체면서 하나가 되도록, 안이면서 밖이고 밖이면서 안이 되도록, 크면서 작고 작으면서 크도록, 없으면서 있고 있으면서 없도록 사통오달로 밝혀 주신 큰 경전이니라. 과거의 공부법은 자기 수신과 자기 구제에 치우친 바가 없지 않았으나 대종사께서 내놓으신 이 법은 우주와 만물까지도 다 살아 있는 부처로 모시고 살리고 구제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므로, 우리는 정전에 밝혀 주신 한 말씀 한 말씀을 깊이 받들고 모실 줄 알아야 하느니라.」
9. 대산 종사, ‘교명’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원(圓)’은 곧 하나라는 뜻이니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임을 알자는 것이요, ‘불(佛)’은 불생불멸·인과보응의 진리를 깨쳐 소유하는 주인이 되자는 것이요, ‘교(敎)’는 하나의 진리를 깨달아 하나의 가족 하나의 세계를 건설해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가르치고 깨우치자는 것이니라.」
1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원은 사은의 본원이요 여래의 불성으로, 무생 법인(無生法印)이요, 대적 광전(大寂光殿)이요, 복혜 원천(福慧源泉)이요, 무진장 보고(無盡藏寶庫)요, 삼세제불의 도본(圖本)이자 천만 경전의 근원이니라.」
11. 대산 종사, ‘공·원·정(空圓正)’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공은 텅 비고 고요한 절대 자리를 보아서 상대가 끊어진 심경을 갖는 것이요, 원은 밝고 두렷한 원만 평등한 자리를 보아서 치우치고 모자람이 없는 마음을 아는 것이요, 정은 지극히 공정하여 사가 없는 자리를 보아서 사사로움이 없는 행동을 하자는 것이니라.」
1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세상을 관찰하심에 천지의 개벽기가 도래했음을 미리 아시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표어를 내놓으셨느니라. 천지 개벽이란 하늘과 땅이 열린다는 뜻이니 하늘이 열린다 함은 정신 개벽을 이름이요 땅이 열린다 함은 물질 개벽을 이름이라, 그동안 서양에서는 과학 문명이 주로 발달하고 동양에서는 도덕 문명이 주로 발달했으나 앞으로는 동서양이 다 함께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밖으로는 의식주의 생활을 개선하여 무지와 빈곤과 질병을 물리치는 데 힘써 일생의 신 낙원(身樂園)을 건설하고 안으로는 삼학 팔조로 마음을 개조하고 사은 사요로 세상을 건져서 영생의 심 낙원(心樂園)을 건설하는 데 힘써야 하느니라.」
13. 대산 종사, 이어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하늘만 높이던 사상을 땅까지 숭배하게 하시고, 아버지만 위하던 사상을 어머니도 같이 위하게 하시며, 선비만 숭상하던 정신을 농·공·상(農工商)도 아울러 평등하게 하시고, 입법자(立法者)만 숭배하던 정신을 치법자(治法者)까지 평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천지·부모·동포·법률을 차등 없이 신봉하게 하셨느니라. 또한 의뢰 생활하던 정신을 자력 생활하는 정신으로, 불합리한 차별 제도를 지우 차별(智愚差別)로 돌리셨으며, 자기 자녀만 가르치던 정신을 남의 자녀까지 가르치는 정신으로, 자기만 잘 살려던 정신을 온 인류가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공도주의(公道主義) 정신으로 돌리셨느니라.」
1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선후천의 기점을 갑자년 정월 초하루로 잡으셨나니 이때가 바로 천지 개벽이 시작된 시점으로, 갑자 이전은 선천이요 음 시대이고 갑자 이후는 후천이요 양 시대라 할 수 있느니라. 과거 음 시대는 신의 세계가 인간의 세계를 지배했으나 돌아오는 양 시대는 인간의 세계에서 신의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 앞으로 돌아오는 세상에서는 과거의 모든 윤리와 도덕과 철학은 점차 빛을 잃게 될 것이요, 종교도 새 시대 새 세상에 맞는 종교라야 환영을 받게 될 것이며, 개체불 숭배에서 전체불 숭배로 차별 시대에서 평등 시대로 차차 변화하게 되느니라. 또한 세상의 모든 기운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게 될 것이며, 강자가 먼저 받는 것이 아니라 약자가 먼저 받게 될 것이며, 개인주의·가정주의·국가주의에 머무르던 것이 차차 세계주의로 옮겨지게 되나니, 이때가 되면 반드시 새로운 법주가 나와 새 법을 다시 짜야 하므로 대종사께서는 이를 예견하시고 일체 법을 제정하실 때 원만 평등한 일원주의로 법을 내 주셨느니라.」
1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견성을 하면 모두가 다 부처로 보이므로 변함없는 불공심이 나오지만 견성에 토가 떨어지지 아니하면 부처로 보이지 않으므로 불공할 마음이 나지 않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견성을 해야 하고 견성 후에는 반드시 보림(保任)을 통해 내 마음을 빈틈없이 살펴야 하느니라.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력(定力)이 쌓이고 쌓여서 나오는 것이므로 시방이 한 집이요 사생이 한 몸이라는 신념으로 일마다 불공으로 일관하여 모든 일에 대자대비가 나오도록 해야 비로소 사은과 하나가 될 수 있느니라.」
1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집집마다 산부처가 계시니 바로 엄부와 자모요, 온 세상에 산부처가 계시니 바로 모든 부처와 성현들이니라[家家有生佛 嚴父慈母是也 世世有生佛 佛佛聖聖是也].」
1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시선 무처선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동정 간 정신이 성성 적적(惺惺寂寂) 적적 성성(寂寂惺惺)하여 여의 자재(如意自在)하게 하는 살아있는 선법(禪法)이니, 정력을 얻을 때까지 마음을 멈추고 혜력을 얻을 때까지 생각을 궁굴리고 계력을 얻을 때까지 취사를 하는 공부를 일분 일각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바르고 빠른 공부길이니라.」
18. 대산 종사, ‘동정 일여’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정할 때는 수양을 주체 삼아 정신을 살찌우고 동할 때는 활동을 주체 삼아 육신을 건강하게 해야 하나니, 그러기로 하면 항상 자성을 적적 성성하고 성성 적적하게 하여 동할 때나 정할 때나 항상 선(禪)이 되도록 하며 덕을 넓히고 또 넓혀서 광대 무량한 경지에 이르도록 해야 하느니라.」
1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의 대자대비가 교리와 제도에 두루 잘 나타나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영육쌍전법을 잘 받들어야 하나니, 이 법을 잘 받들면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 주신 자비를 알게 될 것이요, 수도와 생활이 둘 아닌 공부로 제불 제성의 본의를 제대로 알게 해 주신 자비를 알게 될 것이요, 제불 제성의 정전 심인(正傳心印)을 정통 법맥으로 잇게 하신 자비를 알게 될 것이요, 일상생활 속에서 일원상 진리를 신앙 수행하고 영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잘 보호하고 쓰게 하여 온 세상에 오직 은혜만 있게 하신 자비를 알게 될 것이니라.」
2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밝히신 법은 불법(佛法)을 시대화·생활화·대중화하여 부처님 은혜 속에서 영생을 잘 살도록 하는 법이라, 불법시 생활(佛法是生活)은 불법으로 생활을 빛내는 일심 보은(一心報恩)하자는 것이요, 생활시 불법(生活是佛法)은 생활 속에서 불법을 닦는 보은 일심(報恩一心)을 하자는 것이니라.」
2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수도인은 세 가지 힘을 얻어야 하나니, 하나는 삼학 공부로 대중화력을 얻는 것이요, 둘은 사은 보은으로 대감화력을 얻는 것이요, 셋은 사요 실천으로 대평등력을 얻는 것이니라.」
22. 대산 종사, 학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공부할 때 이렇게 표준을 잡고 살아보라. 첫째는 항상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살되 법신불 일원상을 모실 때마다 진리가 하나임을 깨달아 하나의 세계를 개척하고 하나의 세계를 건설하는 것을 표준 잡을 것이요, 둘째는 마음을 잘 쓰고 못 쓰는 데 따라 죄와 복이 좌우되는 것을 알아서 삼학 공부로 내 마음을 잘 쓰고 다른 사람 마음도 잘 쓰게 하는 것을 표준 잡을 것이요, 셋째는 사은의 크신 은혜 속에 살고 있음을 깨달아 항상 보은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표준 잡을 것이요, 넷째는 모든 생명이 나의 동포임을 알아 사요 실천으로 세상을 고르는 것을 표준 잡을 것이니라.」
23. 대산 종사, 원기 67년 ‘교법의 선언’을 발표하시니 「일원의 원만한 진리는 천하의 대도요 만고의 대법으로, 삼학 팔조의 원만한 수행은 만생령 부활의 원리요 대도며, 사은의 원만한 신앙과 봉공은 세계 평화의 원리요 대도며, 사요 실천의 원만한 치국과 치세는 세계 평등의 원리요 대도니라.」
2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신앙의 대상이요 수행의 표본인 법신불 일원상은 각 종교의 진리를 통섭한 것이라, 이 자리는 진여(眞如)요 무극(無極)이요 심불(心佛)이요 만물의 고향으로, 그 안에는 무궁한 묘리와 무궁한 보물과 무궁한 조화가 가득 갊아 있어 삼라만상을 드러냈다 감추었다 하느니라. 하지만 이는 깨친 사람의 보물이요 지키고 잘 쓰는 사람의 물건이라, 끝까지 구하면 얻어지고 진심으로 원하면 이루어지고 정성껏 노력하면 반드시 되어지나니,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진리도 양보하고 맡기느니라.」
25. 대산 종사, ‘성리 공부 표준’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마음의 고향을 늘 사모하며 찾아가는 공부요, 재색 명리와 시기 질투가 없는 자리를 반조해 삼독심을 녹이는 공부요, 깨끗하고 더럽고 더하고 덜함도 없는 자리를 비춰 보는 공부요, 지극히 크고 넓고 밝고 공변되고 원만한 자리를 닮는 공부요, 상 없는 자리를 보아다가 상 없는 마음을 쓰는 공부요, 지극하고 절대적이고 무등등한 자리를 표준으로 삼는 공부요, 생멸 없는 도를 보아서 생로병사에 해탈하는 공부니라.」
2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법신불 일원상을 내 것으로 삼기 위해서는 성불 제중의 큰 서원을 세워야 할 것인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견성을 해야 하나니 견성은 청정법신불을 보는 것으로 우주 만유 삼라만상이 모두 부처임을 아는 것이요, 성불은 원만보신불이 되는 것으로 모든 행동이 다 선(禪)이 되고 법이 되어 자신 제도를 하는 것이며, 제중은 백억화신불로 화하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보은 불공으로 타인 제도에 힘쓰는 것이니라.」
2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과거의 종교 사상을 통합해 원중 불이(圓中不二) 사상을 널리 드러내셨나니, 원과 중은 다르지 않으며 원과 중이 함께해야 대도니라. 과거 불가에서는 주로 원 사상을, 유가에서는 주로 중 사상을 주장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원만 있고 중이 없으면 참 원이 되지 못하고, 중만 있고 원이 없으면 참 중이 되지 못하나니 원은 체가 되고 중은 용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우리 교법 가운데 삼학은 수행상의 원중 불이라 할 것이요, 사은은 신앙상의 원중 불이라 할 것이며, 사요는 생활상의 원중 불이라 할 수 있느니라.」
2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원상 서원문은 심불(心佛) 전에 불과(佛果)를 얻으려는 간절하고도 지극한 원을 세우고 법계에 그 서약을 올리는 경문이라, 그 지극한 원력이 시방에 충만하면 큰 불과를 얻게 되어 결국 천지 같은 무궁한 도덕을 갊아서 한량없는 광명과 수명과 덕행을 갖추게 되느니라.」
2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마음에 사사(私邪)가 끊어지면 일원의 위력을 얻고, 마음에 망념(妄念)이 쉬면 일원의 체성에 합하느니라.」
3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원은 사은의 본원이요 여래의 불성으로 말과 글로써 다 표현할 수는 없으나, 굳이 그 자리를 말하자면 크되 큼이 없고 작되 낱이 없으며, 있고 있고 없고 없으며, 있으면 없고 없으면 있어서, 생멸이 없고 인과가 적실하므로 만법의 조종(祖宗)이 되느니라.」
3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진공 묘유가 바로 일원상 자리니, 진공은 텅 비어 있으나 텅 비었다는 그것마저 없는 자리요 묘유는 그 가운데 묘한 이치가 있어 나타남을 이름이라, 우리 모두는 이 진공 묘유의 이치를 따라 육근이 육진에 출입하되 물들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하나니, 그러기로 하면 이 일원상을 표준으로 진공 묘유가 되었는가를 늘 살펴야 할 것이니라.」
32. 대산 종사, 서성로교당 봉불식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법신불 일원상을 봉안하는 것은 시불(侍佛)·생불(生佛)·활불(活佛)의 뜻이 있나니, 시불을 하자는 것은 자나 깨나 진리와 부처님과 스승님을 모시고 닮아 가자는 것이요, 생불이 되자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천진불을 회복하여 완전한 권리와 원만한 능력을 갖춘 부처가 되자는 것이며, 활불이 되자는 것은 내 가정과 내 이웃과 내 국가를 비롯한 시방세계 일체 생령을 구원하는 산부처가 되자는 것이니라.」
33. 대산 종사, 부산교구청 봉불식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법신불 일원상을 봉안하는 뜻은 첫째는 마음의 고향인 일원의 진리에 돌아가자는 것이니, 이 자리는 우주 만유의 근본이요 제불 제성이 왕래하는 적멸 궁전으로 대종사께서는 이를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비(無無亦無無 非非亦非非)’라 하셨느니라. 불보살 성인들은 일 있을 때는 일을 하시고 일 없을 때는 마음의 고향인 자성 자리로 돌아가나니, 우리도 교당에 일원상을 봉안하듯 각자의 육신 법당에 마음 부처님을 잘 모시고 살아야 할 것이니라. 둘째는 일원의 진리 자리인 마음의 거울에 비추어 보자는 것이니, 이 자리는 원근 친소가 끊어지고 너와 내가 없는 자리인지라, 늘 회광 반조하여 마음의 달이 솟고 지혜의 달이 솟고 성품의 달이 솟아 그 빛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게 하자는 것이니라. 셋째는 일원의 진리 자리에서 마음의 꽃을 피우자는 것이니, 이 꽃은 일체 생령이 다 같이 복의 열매를 맺게 하는 꽃이라, 세존께서는 우담바라를, 공자께서는 도의 꽃을, 대종사께서는 일원의 꽃을 피우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자성과 본성과 불성으로 돌아가서 마음의 달, 지혜의 달, 성품의 달이 솟아나게 하여 온 세상에 우담바라·도화·일원화가 활짝 피어나게 해야 하느니라.」
3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세존께서 전생에 가리왕에게 팔 다리를 다 잘리는 환란을 당하였어도 하늘을 원망하거나 사람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큰 원력으로 부처님이 되시어 대자비를 전 인류에게 전하셨고, 예수께서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희생을 당하였어도 조금도 원망이나 미워함이 없이 큰 사랑을 온 인류에게 전해 주셨느니라. 또 공자께서는 백 사람 천 사람에게 배척을 당하였어도 모든 것을 당신 일로 알아 의무와 책임을 다하심으로써 인(仁)을 전 인류에게 전하셨으며, 노자께서는 먼저 도를 얻었음에도 그 자리를 공자께 양보하시어 사양의 도를 온 인류에게 전해 주셨느니라. 후천개벽의 주세 성자로 오신 대종사의 자비도 저 태양보다 따스했나니 생명을 다 바쳐도 여한 없는 은혜의 진리를 전 인류와 전 생령에게 전해 주셨으며, 정산 종사께서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20여 년 동안 내우외환을 겪으면서도 대종사의 일원 대도를 교단 만대에 전하셨나니, 우리도 세계를 평화롭게 하고 국운과 교운을 융창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서운 고통과 죽음과 어려움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큰 서원과 큰 적공으로 제생 의세하는 고등 종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니라.」
35. 대산 종사, 사중 보은(四重報恩)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천지은은 만물에게 응용 무념으로 덕을 입혀 주신 대시주은이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무념 보시를 하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천지와 합일하여 덕화가 만방에 미칠 것이요, 부모은은 우리가 무자력할 때 자력을 얻게 해 주신 대자비불이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무자력한 노약자를 보호하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사생의 부모가 되며 삼세의 대효가 될 것이요, 동포은은 우리에게 자리이타로써 대협동이 되었으니 우리도 그 도를 체받아서 서로 돕고 서로 북돋우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내가 곧 사생의 지친이 되어 일체 동포는 자연히 공생 공영할 것이요, 법률은은 지공무사한 법도로써 우리를 보호하여 주시니 우리가 그 도를 체받아서 법규를 잘 지키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바로 법주가 되어 대자유세계가 전개될 것이니라.」
3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복이 있는 사람은 원수라도 은혜로 돌려 즐거운 생활을 하는 사람이요, 복이 없는 사람은 은인이라도 원수로 돌려 괴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이니, 원수라도 은혜로 돌려 은혜를 발견하면 천지의 상서로운 기운이 내게로 올 것이요, 은혜라도 원수로 돌려 원수를 발견하면 천지의 나쁜 기운이 내게로 오느니라. 그러므로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히고 해치려 할 때 원수로 보지 말고 ‘저 사람이 나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고 길을 열어 주는 사람이구나.’ 하고 은혜로 알아서 감사 생활을 해야 하느니라.」
3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개인과 인류가 영세토록 다 같이 잘 살아갈 생활 표준은 대종사께서 밝혀 주신 자리이타의 도라, 이 표준대로만 살고 보면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고 일체 동포가 이롭고 현생도 좋고 내생도 좋으리라. 그러나 부득이 자리이타가 되지 않을 때에는 내가 해를 차지하는 자해타리(自害他利)의 도를 실천해야 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불보살의 생활이니라.」
3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우주에는 막힘없이 통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마음으로 선악 간 한 기운만 일으켜도 반드시 그 기운이 상대에게 응하여 내게 돌아오나니, 항상 인(仁)의 기운을 많이 보내 그 기운이 통하고 쌓이도록 해야 뜨거운 정의(情誼)가 건네고 개인·가정·사회·국가의 국한을 벗어나 전 세계를 하나로 통하며 살 수 있느니라.」
3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시방이 일가(一家)요 사생이 지친(至親)인 것을 알아서 큰집 살림을 하여야 부모 형제의 윤기가 건네지고 정의(情誼)가 솟아나며 대세계주의가 실현될 것이니라.」
4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제일 잘 사는 길은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 생활을 하는 것이요, 세상에서 제일 잘못 사는 길은 해독을 발견하여 원망 생활을 하는 것이니라.」
4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지은보은하면 사은이 곧 복전이 되고 배은망덕하면 사은이 곧 죄전이 되므로 부처님께서는 처처불상의 도를 믿고 깨달아서 사사물물에 불공하시느니라.」
4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사은에 피은 된 도를 체 받아서 보은하면 곧 불성(佛聖)이 되고 천지가 되느니라.」
4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천지 만물 어느 것 하나가 서로 은혜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 은(恩)은 바로 정의(情誼)요 정의는 바로 도덕이니라. 그러므로 이 은을 알아야 도덕이 행해질 것이요 도덕이 행해져야 천하가 좋아질 것이므로 은의 도가 곧 천하의 근본이니라.」
44. 대산 종사, 영모묘원 봉고식에서 말씀하시기를 「일원주의는 세계주의요 일원 사당은 세계 사당이니 천불 만성과 전 선령(先靈)과 전 생령(生靈)을 위한 숭덕 존공의 큰 불사요 큰 불공이니라. 공자께서는 일찍이 세상을 평화 안락하게 할 큰 법으로 효 사상을 전하였으나 이제는 시일이 오래되어 그 사상만으로는 전 인류를 다 가르칠 수 없게 되었으므로 대종사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시어 사은에 보은하는 것이 가장 큰 효임을 알게 해 주셨느니라.」
4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의 일원주의는 전 세계 전 인류를 하나로 만들어 고루 잘 사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자는 것이니, 우리 자신부터 사요를 실천하여 조각난 이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차별이 심한 이 세계를 균등의 세계로 만들어야 하느니라.」
4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사요가 실천될 때 이 세상은 인권 평등·지식 평등·교육 평등·생활 평등이 되어 원만 평등한 세상이 될 것이니, 인권을 평등하게 하려면 지식을 평등하게 해야 하고, 지식을 평등하게 하려면 교육을 평등하게 해야 하고, 교육을 평등하게 하려면 생활을 평등하게 해야 하느니라. 또한 생활 평등이 되려면 교육 평등이 되어야 하고, 교육 평등이 되려면 지식 평등이 되어야 하고, 지식 평등이 되려면 인권 평등이 되어야 하느니라.」
47. 대산 종사, ‘자력 양성’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사람으로서는 누구나 고루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갖도록 서로 권장하되 남녀 간에 자력이 부족한 사람은 무슨 방법으로든지 먼저 교육을 받으며 직업을 가져서 가정·사회·국가·세계에 의무와 책임을 같이 이행할 수 있는 자주력을 세워 놓아야 권리가 동일해져서 자연히 인권 평등이 되느니라.」
48. 대산 종사, ‘자력 양성의 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배워서 아는 것과 알아서 실천하는 것이 바로 자력이니, 자력 생활로 참 나를 찾고 보면 내가 곧 부처요 하늘이요 조물주니라. 자력과 타력을 병진하면 타력도 자력이 될 수 있으나 내 마음을 먼저 밝힌 후에야 남의 마음을 밝힐 수 있고, 내 마음을 먼저 정화한 후에야 남의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나니 먼저 자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니라.」
49. 대산 종사, ‘지자 본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과거 불합리한 차별 제도를 버리고 지우 차별(智愚差別)만 세워 놓아야 각자가 배우기에 힘써서 사람마다 지자(智者)가 되는 동시에 온 인류의 지식이 자연히 평등해 질 것이니라.」
50. 대산 종사, ‘타자녀 교육’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선진은 후진을 가르치는 것이 의무인 동시에 인생의 고귀한 가치니 자기 자녀에게만 국집하지 말고 개인이나 국가나 세계가 다 같이 교육기관을 많이 설치하여 가르치는 정신을 양성하여야 자연히 교육이 골라질 것이니라.」
51. 대산 종사, ‘공도자 숭배’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세상은 나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것이니, 나와 내 가정이 잘 살려면 먼저 남과 이웃이 좋아져야 함을 깊이 각성하고, 각자가 불보살의 희생적 대자대비의 정신을 체 받아야 전 인류의 생활이 자연히 골라지고 그에 따라 개인도 좋아지리라.」
5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공도자를 숭배하여야 생활 평등이 되어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어지고,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어져야 세상이 두루 골라져 서로서로 잘 살 수 있느니라.」
5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공사(公私)의 표준은 빙공영사(憑公營私)인가, 선공후사(先公後私)인가를 대조하여 지공무사(至公無私)의 생활이 되도록 하는 데 있느니라.」
5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신수양은 마음을 닦아서 맑히자는 것으로 정신의 자주력을 얻자는 것이요 번뇌에 불타는 마음의 불을 끄자는 것이요 욕심에 도둑맞은 참 마음을 찾아내자는 것이며, 사리연구는 마음을 찾아서 밝히자는 것으로 모든 진리를 궁구하여 깨치자는 것이요 모르는 진리를 배워서 알자는 것이요 밝혀 놓은 참 지혜를 계속해서 닦아 어둡지 않게 하자는 것이며, 작업취사는 마음을 바르게 잘 쓰자는 것으로 악업을 끊고 선업을 행하자는 것이요 복을 계속해서 새로 짓자는 것이요 지은 복이 계속되도록 하자는 것이니라.」
5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영생을 잘 살려면 정신수양으로 정신을 저축하고, 사리연구로 지혜를 계발하며, 작업취사로 정의(正義)를 실천하여 선근을 많이 심어야 하느니라.」
5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정신수양은 마음을 닦고 키우는 공부요, 일심을 모으는 공부요, 기도하는 공부요, 마음을 길들이는 공부요, 마음을 지키는 공부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공부요, 생각을 텅 비우는 공부요, 착심을 떼는 공부요, 부동심을 양성하는 공부요, 보림하는 공부니라.」
5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리연구는 마음을 찾는 공부요, 스스로 궁구하고 깨치는 공부요, 보고 듣고 말하다가 우연히 깨치는 공부요, 스승이 가르치고 훈습시키는 공부요, 실지 체험으로 깨치는 공부요, 심천(心天)에 지혜의 달이 솟게 하는 공부요, 견성보다 수증(修證)이 훨씬 어려움을 아는 공부요, 스승의 인가를 얻는 공부요, 스스로 깨닫는 공부요, 대각의 경로를 아는 공부니라.」
5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작업취사는 마음을 잘 쓰는 공부요, 유무념 대조하는 공부요, 계율을 잘 지키는 공부요, 육근 동작을 바르게 하는 공부요, 조심하는 공부요, 남에게 유익을 주는 공부요, 겸양하는 공부요, 넉넉한 처사를 본받는 공부요, 중도를 잡는 공부요, 상을 없애는 공부요, 심신을 원만하게 쓰는 공부니라.」
5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삼학 공부를 하는 가운데 크게 경계할 일이 있나니, 첫째 수양할 때 무기공(無記空)에 빠지거나 허령이 나타나는 것이요, 둘째 연구할 때 대각을 단번에 이루려고 급한 마음을 내거나 사견에 빠지는 것이요, 셋째 취사할 때 제가 짓고 제가 받는 줄을 모르는 것과 법의 선(線)이 없이 사는 것이니라.」
6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삼학 편수를 특히 금하셨나니 우리는 삼대력 중에서 모자라는 점을 스스로 살핌과 동시에 스승의 지도와 동지들의 의견을 들어서 삼학을 병진해 나가야 하느니라.」
6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수도하는 사람은 항상 청정 무애한 자성을 보아다가 대원정력(大圓定力)을 양성하고, 원만 통달한 자성을 보아다가 대반야지(大般若智)를 증득하며, 미묘 자재한 자성을 보아다가 대중도행(大中道行)을 실천해야 하느니라.」
6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견성은 하나 자리를 발견하고 참 나를 발견하는 것이요, 양성은 하나 자리를 함축하고 참 나를 함축하는 것이요, 솔성은 하나 자리를 활용하고 참 나를 활용하는 것이니, 적공은 일심과 정성으로 계속하되 반드시 법에 연원하고 신심을 바탕으로 해야 하느니라.」
6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상 수행의 요법 가운데 ‘돌리자’는 말씀에 큰 공부가 들어 있나니, 자신의 중생심을 부처님 마음으로 돌리고, 경계 속에서 당한 해로움을 기꺼이 나에게 돌리며, 잘못한 사람도 끝까지 호념하여 재생의 기회를 갖도록 돌리는 데 힘써야 하느니라.」
6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대종사를 뵈옵고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셨다면 부처님이요 성인이 아니겠습니까?” 하고 사뢰니,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나는 인과의 원리를 알아 복만 짓고 죄는 안 짓도록 영생토록 노력할 뿐이다.”고 하셨나니 우리가 깊이 새겨보아야 할 말씀이니라. 대각하신 부처님도 이처럼 죄 짓기를 무서워하고 조심하셨나니, 우리는 한 생각 한 행동을 하더라도 법도 있는 생활로 더욱 수행 정진하고 보은 불공해야 하느니라.」
6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상시 응용 주의 사항 6조는 마음을 잘 사용하자는 공부법이요, 사람을 새롭게 바꾸는 묘방인 동시에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는 대도 정법이니라. 제1조는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동시 삼학(動時三學) 공부로 일을 당할 때마다 멈추는 공부를 하여 일심 정력을 쌓고, 멈춘 후에는 다시 생각을 궁굴려서 바른 지각을 얻고, 또 옳은 판단을 얻은 후에는 바로 취사를 해서 결단 있는 실천을 하자는 것이요, 제2조는 미리 연마하고 준비하는 여유(餘裕) 공부로 일이 없을 때는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 물심 예축을 잘하자는 것이요, 제3조는 묻고 배우는 대성(大成) 공부로 천지는 법이요 산 경전이라,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공부하는 대중을 놓지 말고 경전과 스승을 정하여 사제 훈도로 늘 묻고 배우자는 것이요, 제4조는 의심을 풀어내는 정각(正覺) 공부로 일과 이치 간에 의심 건을 하나씩 적어두고 어미 닭이 알을 품듯 알맞게 혜두를 단련하여 의심을 풀어내자는 것이요, 제5조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정려(靜慮) 공부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복잡한 신경을 쉬고 마음을 텅 비우는 염불·좌선·심고·기도·송주의 시간을 가져 마음을 고요하게 하자는 것이요, 제6조는 반성 대조하는 성찰(省察) 공부로 일을 지낼 때마다 반드시 반성을 하여 시비를 감정하고 취침 전에는 일기 기재와 유무념 대조로 그날의 죄복을 결산하고 다시 한번 본원을 챙기자는 것이니라. 대종사께서는 과거에는 천 생에 할 공부를 이 회상 이 법으로는 단생에 할 수도 있고 평생에 할 공부를 정성만 들이면 쉽게 이룰 수도 있다고 하셨나니, 이 상시 응용 주의 사항 6조 공부야말로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할 수 있도록 밝혀 주신 공부법이니라.」
6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철은 용광로를 거쳐야 정철이 되고 법은 성리에 근거해야 대도 정법이 되며 도인은 성리를 단련해야 큰 도인이 되느니라. 도가에 견성하는 공부 길이 없으면 그것은 정도가 아니니, 이는 성리를 단련하지 않고는 참 도를 얻을 수 없고 참 법을 전할 수도 없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성리는 빌려서라도 보아야 하는 것인바 공부하는 사람이 성품 자리를 보지 못하고 법에 구속되면 천진(天眞)을 잃고 허식에 걸려 제도받기 어렵고 큰 공부도 못하나니, 우리는 소리 없는 큰 소리[無聲之大聲], 빛 없는 큰 빛[無光之大光], 공덕 없는 큰 공덕[無功之大功], 이름 없는 큰 이름[無名之大名], 그 자리를 터득해야 하느니라.」
6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누진통은 대원견성(大圓見性)을 해야 통해지나니, 이 자리는 삼독 오욕이 나타날 수 없으며 설사 나타났다 하더라도 마치 타는 불에 눈 녹는 것과 같으니라. 삼독 오욕을 제거할 때 그 근원을 녹여버리지 못하면 일시적으로는 제거된 것 같으나 곧 다시 일어나고 마나니, 대원견성을 한 사람은 번뇌 망상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본래 성품 자리에 비추어 녹여버리느니라.」
68. 한 제자 여쭙기를 「음계와 양계를 알고 싶습니다.」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눈 감으면 음계요 눈 뜨면 양계니라.」 또 여쭙기를 「음계와 양계에서 어떻게 인증을 받을 수 있나이까?」 말씀하시기를 「정할 때는 신앙문과 수행문으로 들어가 털끝만한 사사로운 마음도 없이 일원의 진리에 합하고, 동할 때는 삼대력으로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하면 대중의 인증을 얻어 음계와 양계의 인증을 받게 되느니라.」
6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생활 속에서 한 마음을 끊임없이 챙기는 공부로 유무념 대조 공부를 일러 주셨나니, 유무념 대조 공부는 성리를 바탕으로 한 마음을 찾고 한 마음을 길들이고 한 마음을 잘 쓰자는 공부인바, 한 마음을 챙기면 한없는 광명의 길, 진급의 길, 은혜의 길로 나아갈 것이요, 한 마음을 놓으면 어두운 길, 강급의 길, 해독의 길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7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진정한 참회는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여실히 믿고 깨달아서 남을 속이고 해(害)함이 곧 나를 속이고 해하는 것임을 알 때 행해질 수 있느니라.」
7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참회의 방법에는 사참(事懺)과 이참(理懺)이 있나니, 사참은 외적인 현실 참회를 이름인바 매일 마음을 대중 잡고 반성하며 고쳐 나가는 방법이요, 이참은 내적인 진리 참회를 이름인바 성품에 반조해서 삼세의 모든 업장을 녹여버리는 방법이니라.」
72. 대산 종사, 이어 말씀하시기를 「사참의 방법에는 첫째 삼세에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일체 죄업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그 과보의 두려움을 절실히 깨닫는 길이 있고, 둘째 마음을 챙기고 스스로 경계하여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 모든 악을 처음부터 짓지 않도록 계문을 잘 지키는 길이 있나니, 항상 도력으로써 업력을 대치하되 정업(定業)은 면하기 어려우니 오면 달게 받고 고쳐나가야 하느니라. 또 이참의 방법에는 걸림 없는 선정에 드는 길이 있고 염불 삼매에 드는 길이 있고 송주 삼매에 드는 길이 있나니, 청정한 지혜는 다 선정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바 밝은 지혜가 솟아올라야 일체 음기가 녹고 사기가 제거되어서 업장이 물러나게 되느니라.」
73.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신·구·의 삼업으로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죄업을 깨끗이 참회 개과하고 마음 고삐를 돌려놓은 그 시각부터 우리의 마음에 선의 싹이 돋아날 것이요, 삼세 제불 제성이 돕고 북돋아 광명한 새 천지에 새 생활이 전개될 것이니라.」
7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천지하감지위!’ 하고 염원할 때에 천지에 가득한 진리가 바로 하감하시도록, ‘부모하감지위!’ 하고 염원할 때에 삼세 일체 부모가 모두 하감하시도록, ‘동포응감지위!’ 하고 염원할 때에 사·농·공·상과 유정(有情)·무정(無情)의 일체 동포가 빠짐없이 응감하시도록, ‘법률응감지위!’ 하고 염원할 때에 도덕·정치·과학의 일체 법률과 역대 유명·무명의 모든 성현과 입법·치법의 은(恩)이 다 응감하시도록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려야 하며, 평소 맺힌 것을 푸는 동시에 보은행에 힘쓰며 배은을 하지 않는 생활을 하여야 사은 전체가 내게 감응해서 큰 위력을 얻을 수 있느니라.」
75.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동포 중 혹 응감해 주지 않는 동포는 반드시 무슨 해(害)가 있어서 그러할 것이니 그 해를 내가 차지하고, 자리이타로 하다가 양보해야 하겠거든 내가 먼저 양보해야 일체 동포가 다 응감하게 되느니라.」
76.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기도를 올릴 때 시간을 길게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긴 기간을 계속하는 것이 좋으니라.」
77.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기도 기간 내에 정신·육신·물질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거나 자기 심공(心功)으로 수행하는 바를 기원하는 데에 모두 바치면 큰 위력을 얻을 수 있느니라.」
78.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생 동안에 올리는 큰 기도는 심신을 온통 바치고 공도 사업에 전력하면서 올려야 큰 위력을 얻을 수 있느니라.」
79.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기도를 올릴 때에는 일심이 계속되지 않는다고 낙망하거나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계속하되, 특별 기도 중 혹 병이 날 때에는 잠깐 쉬었다가 다시 계속할 것이니라.」
80.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기도 중 금기 사항은 거짓 원(願), 요행심, 배은망덕, 살생, 원증(怨憎), 조급(躁急)이니라.」
81.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아침저녁으로 부모와 스승을 위해 지성으로 심고를 올려 보라. 이 몸을 낳고 길러 주신 부모의 은혜와 이 마음을 낳고 키워 주신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며 계속해 심고를 올리면 혹 악도에 떨어질 경우가 있을지라도 무사히 넘기는 길이 열릴 수도 있느니라.」
82.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불공을 할 때 사심 잡념이 없이 정성을 다하고 보면 그것이 바로 선(禪) 공부니, 청정한 법신불이 우주에 두루 가득 차 있음을 깨닫고 이 부처님들을 모실 줄 알아야 산부처니라. 견성을 하였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일마다 불공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견성을 하지 못한 것이니, 견성을 한 제자라 할지라도 바로 인증하지 않고 수증하도록 한 것은 견성한 마음으로 모든 생령을 위하여 심신 간에 여한 없이 불공하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83. 대산 종사, ‘강약의 도’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음 가운데서 양이 생겨나고 양 가운데서 음이 생겨나는 이치를 알아야 할 것인바, 태극의 모양을 보면 음이 극할 때는 슬그머니 양에게 밀어 주고 양이 극할 때는 슬그머니 음에게 밀어 주는 이치를 알 수 있나니, 약자는 강자의 자리를 빼앗으려 하지 말고 강자를 선도자로 삼아야 하고 강자는 약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정신·육신·물질로 밀어 주어야 영원한 강자가 될 수 있느니라.」
84.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즐거움 가운데는 인간락과 천상락과 극락이 있나니, 첫째 인간락은 형상 있는 세간의 오욕락으로 그 끝은 고해뿐이라 부처와 성현이 물들지 않는 낙이요, 둘째 천상락은 도로써 즐기는 마음락으로 낙은 많고 고는 적으나 더 짓고 더 공부하지 않으면 강급이 되는 낙이요, 셋째 극락은 고락을 초월한 낙으로 부처님이라야 맛볼 수 있는 낙이니 이 자리에 들고 보면 마음을 자유자재하여 삼세 업장을 녹이고 천국과 선경을 즐길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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